-
ADHD 개발자 면접에서 이건 물어봐도됨, 아니제발물어봐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26. 09:06
면접에서 나는 늘 받는 쪽이었다. 뭘 할 수 있냐, 어떤 경험이 있냐
ADHD 개발자로 일해보니 그 자리에서 나도 물어봤어야 했다. 그런데 뭘 물어야 하는지를 몰랐음
ADHD 개발자한테 면접은 회사를 보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들어가고 나면 못 바꾸니까
첫 출근 날에야 알게 되는 것들
몇 번 반복한 경험이 있다. 첫날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책상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거다
그때 가슴이 내려앉는다. 앞으로 여기서 하루 종일 소리를 견뎌야 한다는 게 그 순간에 보이니까

면접에서 확인 못 하고 첫 출근 날 알게 되는 것들 넷 다 면접에서 물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걸 몇 번 겪고 나서야 생각했다. 왜 안 물어봤지
아래에 이런 걸 적었다
· 첫 출근 날에야 알게 되는 것들
· 물어봐도 되는 질문이었다
· 진단을 말해야 하나
· 회사 쪽 신호도 같이 본다
· 면접에서 안 물어봐도 되는 것
필요한 데로 내려가면 됨물어봐도 되는 질문이었다
당시엔 이런 걸 물으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일까 봐 못 물었다. 뽑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고
지금 보면 순서가 틀렸다. 안 맞는 자리에 들어가서 여섯 달 만에 나오는 게 서로 더 손해다

면접에서 확인해야 하는 근무 환경 질문들 별표 셋이 특히 중요하다
사무실 구조부터 묻는다. 개방형인지, 파티션이 있는지, 집중이 필요할 때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재택이나 원격이 제도로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쓰는 사람이 있는지를 같이 묻는다

원격 제도가 있는 것과 실제로 쓰이는 것의 차이 제도만 있고 아무도 안 쓰는 곳은 없는 것과 같다
헤드셋이나 이어플러그를 껴도 되는지도 물어본다. 이게 의외로 갈린다. 어떤 곳은 아무렇지 않고 어떤 곳은 "소통을 거부한다"로 본다
진단을 말해야 하나
이건 정답이 없다. 나는 안 밝혔다

면접에서 진단을 밝힐 때와 안 밝힐 때 밝히지 않아도 필요한 건 물어볼 수 있다
밝히지 않고도 "집중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서 환경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진단 얘기 없이 같은 정보를 얻는다
밝히는 쪽이 나은 경우도 있다. 정식으로 조정을 요청하려면 근거가 필요하니까. 다만 그건 들어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먼저 밝혀둘 게 있다. 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내 경험이다
회사 쪽 신호도 같이 본다
질문에 대한 답만 듣지 않는다. 어떻게 답하는지를 본다

면접에서 회사를 판단할 수 있는 신호 답의 내용보다 태도가 더 정확했다
"그런 건 와보면 알아요"라고 넘기는 곳은 안 좋았다. 물어본 걸 안 알려주는 곳은 들어가서도 안 알려준다
반대로 "우리는 이런 구조인데 이건 좀 불편할 수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곳은 대체로 괜찮았다
면접에서 안 물어봐도 되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ADHD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떤 도구를 쓰는지 같은 건 뽑히고 나서 얘기해도 된다. 면접에서 그걸 길게 말하면 오히려 불안해 보인다
확인해야 할 건 나에 대한 게 아니라 자리에 대한 것이다

면접에서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확인해야 하는 것 왼쪽은 뽑히고 나서 해도 된다
정리하면
ADHD 개발자로 면접에 갈 때 준비할 건 답변만이 아니다
사무실 구조, 집중 공간, 원격 제도, 그리고 그걸 물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답하는지

합격 통보를 받은 뒤에 확인해야 할 것 오퍼를 받은 다음이 오히려 물어보기 좋은 때다
나는 이걸 몰라서 첫 출근 날 가슴이 내려앉는 걸 여러 번 반복했다. 물어봐도 되는 거였는데
이전 글에서 회사를 고를 때 보는 신호를 적었고, 개방형 사무실 얘기도 따로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adhd개발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록금 한푼도 안내고 경희대 졸업하기(성적장학아님) (0) 2026.08.31 자퇴하고 반수실패하면 재입학 가능? (서울과기대 찐후기) (0) 2026.08.29 성인 ADHD 증상은 남의 평가로 번역돼 돌아옵니다 (0) 2026.08.24 ADHD 테스트가 조용한 쪽은 잘 못 잡습니다 (0) 2026.08.24 "며칠 걸려요?"에 답할 수 없는 뇌로 10년을 일했습니다 (0)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