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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개발자한테 잠깐만요 하지마세요 ㅠㅠ (방해안받기)
    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28. 09:23

    "잠깐만요, 이것만 여쭤볼게요"

    이 말이 나한테는 5분짜리가 아니었다. ADHD 개발자로 일하면서 제일 크게 손해 본 게 이거였음

    ADHD 개발자한테 인터럽트가 왜 비싼지, 그리고 뭘로 막았는지 적어둔다

    돌아오는 데 오래 걸린다

    개발자가 방해에 약하다는 얘기는 원래 많다. 컨텍스트를 다시 쌓아야 하니까

    방해받은 뒤 원래 작업으로 돌아가는 과정

    문제는 마지막 단계다

    나는 여기서 한 단계가 더 붙는다. 다시 앉아도 그 일에 다시 흥미가 안 붙는다

    머리로는 뭘 하던 중인지 안다. 파일도 열려 있고 커서도 그 자리에 있다. 그런데 몸이 안 움직인다

    그래서 딴 걸 하게 된다. 메일을 보거나 다른 코드를 열거나. 그러다 한참 뒤에야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회의보다 이게 더 컸다

    회의는 시간표에 있으니까 대비가 된다. 인터럽트는 예고가 없다

    예정된 방해와 예고 없는 방해의 차이

    예고 없는 쪽이 훨씬 비싸다

    하루에 몇 번 끊기면 그날은 끝난 거였다. 실제로 일한 시간은 여섯 시간인데 나온 건 두 시간치인 날들

    이게 밖에서는 안 보인다. 자리에 앉아 있었으니까. 5일치를 8시간에 끝낸 날과 아무것도 못 한 날의 차이가 여기서 갈렸다

    회사에서 했던 것들

    돌이켜보면 이상한 짓을 했다

    회사에서 방해를 막으려고 했던 방법들

    대놓고 막을 수가 없으니 우회했다

    헤드셋을 음악 없이 끼고 있었다. 소리를 막으려는 게 아니라 말 걸지 말라는 표시였다

    일부러 회의실을 잡아놓고 혼자 들어가서 일했다. 예약이 잡혀 있으면 아무도 안 찾으니까

    옥상에 올라가서 십 분씩 있다 오기도 했다. 이건 개방형 사무실 얘기에 적었다

    전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었다. 환경을 못 바꾸니까 몸으로 피한 거다

    지금은 구조로 막는다

    프리랜서가 되면서 물리적 방해는 없어졌다. 대신 다른 게 왔다

     

    비동기 구조로 방해를 줄인 방식

    사람이 아니라 구조가 받는다

    고객 연락을 실시간으로 안 받는다. 문의는 폼으로 들어오고, 진행 상황은 사이트에서 본다

    "어디까지 됐나요" 연락이 오면 그때마다 흐름이 끊기는데, 그걸 물어볼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진행 상황을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는 구조

    물어보지 않아도 보이면 안 물어본다

    이게 배려처럼 보이는데 사실 내가 살자고 만든 거다

    인터럽트를 줄이려면

    내 경험 기준으로만 적는다

     

    인터럽트를 줄이는 세 가지 방법

    셋째가 제일 어렵고 제일 효과가 크다

    시간을 막아두는 게 첫째다. 캘린더에 "집중"이라고 잡아두면 그 시간엔 안 부른다

    돌아올 자리를 남겨두는 게 둘째다. 끊기기 직전에 하던 걸 한 줄 적어두면 복귀가 빠르다

     

    작업을 끊기 직전에 남겨두는 메모 항목

    이 셋만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안 읽어도 된다

    셋째는 물어볼 필요를 없애는 거다. 어렵지만 이건 한 번 만들면 계속 간다

    먼저 밝혀둘 게 있다. 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내 경험이다

    정리하면

    ADHD 개발자한테 인터럽트가 비싼 건 컨텍스트 때문만이 아니다. 흥미가 다시 안 붙는 게 더 크다

    그래서 "빨리 돌아오는 법"을 익히는 것보다 애초에 안 끊기는 구조를 만드는 쪽이 나았다

    회사에선 그걸 몸으로 피했고, 지금은 구조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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