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개발
-
개발 외주 계약서에 꼭 있어야 할 여섯 가지외주개발 2026. 8. 10. 08:35
개발 외주 계약서를 제대로 안 쓰고, 착수금도 없이 일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번요.계약서를 안 보내서가 아니라 돈 얘기를 꺼내는 게 어색해서였어요. 입금 요청 메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그냥 일부터 시작하고. 그러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쯤 애매해지는 거죠.그래서 개발 외주 계약서에서 어디가 비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지 압니다. 순서대로 적을게요.말로 한 약속은 반드시 다르게 기억됩니다이게 제일 큰 교훈이었어요.작업 중에 오간 말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그냥 해드릴게요", "나중에 문제 생기면 봐드릴게요". 그때는 서로 좋게 끝나요.그런데 반년 뒤에 이런 연락이 옵니다."그때 계속 봐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저는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고, 상대는 들은 기억이 있어요. 둘 다 거짓말을 하는 게 아..
-
AI 자동화로 혼자 사업 돌리다가 깨진 것들외주개발 2026. 8. 8. 09:17
AI 자동화 이야기는 대체로 매끄럽습니다. 뭘 붙였더니 시간이 줄었고, 매출이 늘었고, 혼자서도 굴러간다는 식이죠.저도 그런 글을 쓸 수 있어요. 실제로 견적, 계약, 청구, 진행 보고가 자동으로 돕니다. 그런데 그 얘기만 하면 절반입니다.많이 깨졌거든요. 오늘은 그쪽을 적을게요.AI 자동화 사고 하나 — 조용히 죽어 있던 기능관리자 채팅이 통째로 안 되던 적이 있습니다. 에러도 안 났어요. 그냥 아무 일도 안 일어났습니다.원인은 소켓 인증에 쓰는 비밀키 폴백이었어요. 다른 모든 파일에는 그 폴백이 있는데 딱 한 파일에만 빠져 있었습니다.이게 제일 안 보이는 버그예요. "전부 같은 패턴인데 딱 한 군데만 다르다." 눈으로 훑으면 다 똑같아 보이고, 검색해도 대부분 걸려서 정상처럼 보입니다. 없는 걸 찾아..
-
크몽 외주로 별점 5점 리뷰 받고 접었습니다외주개발 2026. 8. 6. 08:16
크몽과 숨고에서 받은 리뷰가 28건이다. 전부 별점 5점임근데 크몽 외주를 접었다. 일이 안 돼서가 아니었음프리랜서가 된 이유는 자유가 아니었다크몽 외주를 시작한 개발자들 얘기를 보면 대개 비슷하다. 회사가 답답해서,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더 벌고 싶어서나는 아니었다. 남을 데가 없어서였음졸업하고 개발자로 취직했고 그다음부터는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일은 했음. 코드는 나왔고. 근데 사람이 문제였다. 회의에서 오간 말의 절반을 나는 다르게 알아들었고, 다르게 알아들었다는 걸 몇 주 뒤에야 알았다그렇게 몇 달, 길어야 한두 해를 버티고 나오는 일이 이어졌음. 어딘가에 정착한다는 게 나한테는 끝내 안 되는 일이었다외주는 그래서 온 거다. 좋아서 고른 길이 아니라, 다른 길이 하나씩 닫히다가 마지막..
-
바이브 코딩 명령 1,269개 중 15개 중 1개가 "다시 해"외주개발 2026. 8. 3. 14:00
바이브 코딩으로 외주 개발을 받으면 빨리 끝날 줄 알앗다. 실제로 코드는 빨리 나온다. 근데 프로젝트가 빨리 끝나지는 않았음나는 대학 때 프로그래밍 수업을 거의 안 들었다. 시험 전날에도 새벽 다섯 시까지 술을 마셨고 다섯 시간 자고 시험장에 들어갔음. 근데 2등을 햇다. 교수님은 내 코드가 간결하고 접근이 독창적이라고 하셨다그때 알았음. 나한테 코드를 짜는 감각은 있는데 과정을 관리하는 감각은 없다는 걸. 바이브 코딩은 정확히 그 두 번째를 요구한다이상해서 세어봤다. 내가 지난 몇 달간 AI에게 직접 친 명령이 1,269개였음. 그중에 이런 게 몇 개인지 세봤다15개 중 1개는 "다 했어?" 아니면 "안 되는데""다 했어?" / "다 됐어?" / "다했냐고" — 31개"안 돼" / "다시 해" / "왜..
-
클로드 AI 3개월, 외주 견적을 3배로 부르던 습관외주개발 2026. 7. 30. 12:58
외주 견적을 낼 때 저는 항상 3배를 불렀어요. 3일이면 될 일을 9일이라고 했습니다.정직하지 못해서가 아니었어요. 제 시간 감각을 제가 못 믿어서였습니다. 3일 걸릴 것 같던 게 8시간에 끝나기도 하고, 2주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 편차를 제가 예측을 못 하니까 그냥 3배를 불렀어요.보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공포에 이자를 붙여서 판 거였어요.3배 견적으로는 아무도 이득을 못 봐요9일치 견적을 받은 사람은 비싸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저는 3일 만에 끝내놓고 켕겨요. 양쪽 다 손해였어요.문제는 견적 자체가 아니라, 견적을 낼 때마다 제가 저를 판단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이번엔 얼마나 걸릴까. 이 사람한테 얼마를 부르는 게 맞을까. 그 판단을 매번 새로 하니까 매번 결과가 달랐어요.그래서 클로드를..
-
엑셀 재고관리, 프로그램으로 바꾸면 얼마나 들까 (견적 내는 입장에서)외주개발 2026. 7. 12. 19:53
며칠 전에도 비슷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품목별로 재고를 엑셀에 정리하는데, 입출고가 생길 때마다 옆으로 칸을 붙여나가다 보니 시트가 옆으로 한없이 길어졌고, 월마다 시트를 새로 파다 보니 이제 작년 이력 하나 찾으려면 한참 걸린다는 겁니다. 이런 문의가 정말 자주 옵니다. 다들 마지막에 묻는 건 하나예요. 그래서 이거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얼마냐고.견적을 내는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어보면, 케이스가 크게 세 갈래로 갈립니다.엑셀을 버리기 싫은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양식은 그대로 두고 집계랑 리포트만 자동으로 뽑고 싶다는 거죠. 이건 일이 작아서 백만 원대 초반이면 보통 해결됩니다. 반대로 여러 명이 각자 입력하고 조회해야 하면 웹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부터 이백만 원대에서 시작해서 기능 따라 오백까지..
-
1: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 비용, 얼마가 적정할까? 2025년 기준 총정리외주개발 2026. 2. 17. 23:53
솔직히 말하면, "외주 개발 얼마예요?"라는 질문은 "집 한 채 얼마예요?"랑 비슷하거든요. 평수, 위치, 인테리어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2025년 기준으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격대가 있으니, 실무 경험 기반으로 정리해볼게요.단순 웹/앱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간단한 앱 하나 만들어주세요"라는 요청을 정말 많이 받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간단한 경우가 거의 없어요. 회원가입에 결제 붙이고, 관리자 페이지도 필요하고, 푸시 알림도 되어야 하고... 이러면 이미 간단한 앱이 아닌 거죠.2025년 기준으로 대략적인 감을 잡아보면, 정적 웹사이트나 랜딩페이지 수준은 300~800만 원 선에서 해결이 됩니다. 여기에 웹앱 개발 수준으로 동적 기능이 들어가기 ..
-
2: 업무자동화(RPA) 외주, 도입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외주개발 2026. 2. 17. 23:48
요즘 RPA 도입하겠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반복 업무 자동화하면 인건비 줄일 수 있다던데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단순한 얘기가 아니거든요.저희도 RPA 외주 프로젝트를 꽤 많이 진행해봤는데, 잘 되는 곳과 실패하는 곳의 차이가 확실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한테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자동화할 업무가 명확하지 않으면 돈만 날린다가장 흔한 실수가 "일단 자동화 좀 해주세요"라고 의뢰하는 거예요. 이러면 외주 업체도 난감합니다. 뭘 자동화할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범위인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견적도 제대로 나올 수가 없어요. 나중에 "이것도 되는 줄 알았는데요?"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프로젝트는 사실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