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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AI 도입, 툴부터 고르면 계정만 남습니다외주개발 2026. 8. 22. 13:28
"우리도 AI 좀 도입해야 하는데요."이 말로 시작하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이 거의 똑같아요. 어떤 툴이 좋냐고요.근데 툴부터 고르면 대개 안 됩니다.도구를 샀는데 아무도 안 씁니다사내 AI 도입에서 제일 흔한 실패가 이거예요. 계정을 단체로 결제하고, 교육을 한 번 하고, 세 달 뒤에 보면 두세 명만 쓰고 있습니다.왜냐면 "이걸로 뭘 하라"가 없었거든요.도구는 능력이지 업무가 아닙니다. 엑셀을 깔아준다고 회계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요.업무를 먼저 봐야 합니다제가 일을 받으면 도구 얘기를 제일 나중에 합니다. 먼저 보는 건 이거예요.지금 사람이 손으로 하는 일 중에 순서가 매번 같은 것이 뭔지. 그게 하루에 몇 번 일어나는지. 한 번 할 때 몇 분 걸리는지.이 세 가지가 나오면 계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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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사무실에서 하루의 절반을 소리 견디는 데 썼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21. 13:03
개방형 사무실은 소통이랑 수평 문화의 상징처럼 얘기되잖음나한테는 여덟 시간짜리 고문실이엇다.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내 경험임. 이 글로 자가진단 하지 마세여배경으로 안 물러난다옆자리 키보드 소리, 등 뒤 발소리, 누가 통화하는 소리. 형광등 아래에서 섞이는 냄새.이렇게 적으면 다들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실 거임. 맞음. 다들 그 안에 잇다.근데 대부분은 몇 분 지나면 그게 배경이 된다. 뇌가 알아서 걸러내거든나는 그게 안 됨.옆자리 키보드가 세 시간째 계속 앞에 나와 잇어;;성인 ADHD 진단받고 나서 이걸 감각 과부하라고 부른다는 걸 알앗다.그러니까 나는 일을 하면서 소음 견디는 일을 같이 하고 잇엇던 거임. 두 개를 동시에이게 왜 문제냐면, 소음 견디는 쪽은 아무도 안 알아준다.퇴근할 때 여덟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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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5,135건을 옮겼습니다, 시간을 먹은 건 마지막 6%였어요외주개발 2026. 8. 20. 12:56
제조업 고객사의 옛 사내 시스템을 웹에서 다시 볼 수 있게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문서 5,135건, 첨부파일 6만 3천 개. 최종적으로 294건이 실패했어요. 성공률 94%입니다.그런데 그 남은 6%를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앞의 94%보다 길었습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외주에서 견적이 틀어지는 게 대개 여기예요.레거시 시스템 이관은 이런 순서로 갑니다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외주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실제 흐름을 적어둘게요.1. 구조 파악 — 원본 시스템이 데이터를 어떻게 담고 있는지 봅니다. 문서가 어디 있고, 첨부가 어디 붙어 있고, 화면이 어떻게 그려지는지.2. 접근 확보 — VPN, 계정, 방화벽. 여기서 며칠 밀리는 경우가 흔합니다.3. 추출 — 대량으로 긁어옵니다. 진도가 제일 잘 나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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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걸려요?"에 답할 수 없는 뇌로 10년을 일했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19. 12:52
"이 일 며칠 걸릴까요?"10년 넘게 이 질문 앞에서 저는 답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3배를 불렀어요. 3일 걸릴 일이면 9일이라고 했습니다.성인 ADHD 진단을 받고 나서야 이게 성격 문제가 아니라 ADHD 시간관념의 특성이라는 걸 알았습니다.먼저 밝혀둘게요. 저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제 경험입니다. 이 글로 자가진단하지 마세요.ADHD 시간관념 — 시간맹이라는 게 있습니다ADHD 특성 중에 시간맹(time blindness)이라고 부르는 게 있어요.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이 뇌한테 "며칠 걸려요?"라고 묻는 건 눈을 가린 사람에게 "저 벽까지 몇 걸음이에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답을 몰랐어요. 몰랐다고 말할 수 없어서 숫자를 만들었을 뿐입니다.제 임상 기록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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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 외주 비용에서 제일 자주 빠지는 항목외주개발 2026. 8. 18. 11:46
앱 개발 외주 견적을 받으면 대부분 "만드는 값"만 적혀 있습니다. 화면 몇 개, 기능 몇 개, 얼마.그런데 앱은 만든다고 끝이 아니에요. 웹에는 없는 단계가 뒤에 붙습니다. 이게 견적에서 자주 빠집니다.웹과 앱은 마지막 단계가 다릅니다웹은 만들어서 서버에 올리면 끝입니다. 주소를 알려주면 사람들이 들어와요.앱은 다릅니다. 애플과 구글의 심사를 통과해야 사용자 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사람 시간이 꽤 듭니다.단계웹앱개발자 계정없음애플 연 129,000원 / 구글 최초 25달러서명·인증없음인증서, 프로비저닝 프로파일 발급배포서버에 올리면 끝스토어 제출 → 심사 대기반려되면해당 없음수정 후 재제출, 또 대기수정 배포즉시 반영다시 심사"반려되면"이 제일 큽니다. 심사는 한 번에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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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대신 월 2만원 툴 쓰면 돼요"라던 팀장이 옳았습니다외주개발 2026. 8. 14. 08:23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느냐는 질문을 요즘 자주 봅니다. 저는 그 질문의 실물을 몇 년 전에 먼저 맞았어요.회사를 나올 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앞으로 개발자 안 뽑을 거예요. 에어테이블 같은 거 쓰면 되니까, 월 2만원이면 돼요."그 자리에서 반박하지 못했어요. 억울해서가 아니라 계산 자체는 틀린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그 말이 틀렸다면 그냥 상처받고 끝났을 겁니다문제는 그 말이 맞았다는 데 있었어요.반복되는 일은 자동화되는 게 맞습니다. 예측 가능한 일에 예측 불가능한 사람 비용을 계속 태우는 건 회사 입장에서 비합리예요.사람은 비싸고, 느리고, 설명을 요구합니다. 툴은 싸고, 빠르고, 군말이 없어요. 그러니 사람을 빼고 툴을 넣는다. 저를 자른 논리는 감정이 아니라 산수였습니다.솔직히 말하면 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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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이라 잘렸는데, 지금은 그게 제 제품입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13. 09:15
성인 ADHD 진단을 받기 한참 전, 저는 회의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엑셀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닙니다."이 문장으로 잘렸어요. 이거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수습 기간 조기 퇴사를 결정지은 장면 한가운데에 이 문장이 있었습니다.고객사는 엑셀 파일을 '데이터베이스'라고 불렀고, 단순 집계를 '데이터 분석'이라고 불렀어요. 저는 그걸 그냥 넘기지 못했습니다.틀린 말을 한 건 제가 아니었는데, 잘린 건 저였어요.ADHD의 직설적 성향이라고 부르는 그것입니다. 오래 저는 이걸 고쳐야 할 결함으로만 봤어요.무례가 아니라 절반의 정보였습니다그때는 세상의 부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르게 봅니다.그날 회의실에서 작동한 건 무례함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이었어요. 애매한 것이 애매한 채로 놓여 있으면 몸이 근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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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크롤링 외주 비용은 어디서 갈리나외주개발 2026. 8. 12. 08:59
"전주 지역 인테리어 업체 목록이랑 연락처 좀 수집해주세요."웹크롤링 외주 문의는 대개 이렇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런 요청은 몇만 원이 될 수도 있고 몇백만 원이 될 수도 있어요. 웹크롤링 외주 비용은 요청 문장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무엇이 금액을 가르는지 적어볼게요.크롤링 비용 하나 — 어디서 가져오는가같은 "업체 목록 크롤링"이라도 대상 사이트에 따라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정적인 페이지에 표로 정리돼 있으면 제일 쌉니다. HTML만 읽으면 되니까요.자바스크립트로 그리는 화면이면 브라우저를 띄워야 해서 시간과 비용이 올라갑니다.내부 API가 열려 있으면 오히려 다시 싸집니다. 화면을 긁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직접 받아오니까요.로그인이 필요하거나 접근이 막혀 있으면 견적이 크게 뜁니다.발주하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