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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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사무실에서 하루의 절반을 소리 견디는 데 썼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21. 13:03
개방형 사무실은 소통이랑 수평 문화의 상징처럼 얘기되잖음나한테는 여덟 시간짜리 고문실이엇다.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내 경험임. 이 글로 자가진단 하지 마세여배경으로 안 물러난다옆자리 키보드 소리, 등 뒤 발소리, 누가 통화하는 소리. 형광등 아래에서 섞이는 냄새.이렇게 적으면 다들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실 거임. 맞음. 다들 그 안에 잇다.근데 대부분은 몇 분 지나면 그게 배경이 된다. 뇌가 알아서 걸러내거든나는 그게 안 됨.옆자리 키보드가 세 시간째 계속 앞에 나와 잇어;;성인 ADHD 진단받고 나서 이걸 감각 과부하라고 부른다는 걸 알앗다.그러니까 나는 일을 하면서 소음 견디는 일을 같이 하고 잇엇던 거임. 두 개를 동시에이게 왜 문제냐면, 소음 견디는 쪽은 아무도 안 알아준다.퇴근할 때 여덟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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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걸려요?"에 답할 수 없는 뇌로 10년을 일했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19. 12:52
"이 일 며칠 걸릴까요?"10년 넘게 이 질문 앞에서 저는 답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3배를 불렀어요. 3일 걸릴 일이면 9일이라고 했습니다.성인 ADHD 진단을 받고 나서야 이게 성격 문제가 아니라 ADHD 시간관념의 특성이라는 걸 알았습니다.먼저 밝혀둘게요. 저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제 경험입니다. 이 글로 자가진단하지 마세요.ADHD 시간관념 — 시간맹이라는 게 있습니다ADHD 특성 중에 시간맹(time blindness)이라고 부르는 게 있어요.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이 뇌한테 "며칠 걸려요?"라고 묻는 건 눈을 가린 사람에게 "저 벽까지 몇 걸음이에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답을 몰랐어요. 몰랐다고 말할 수 없어서 숫자를 만들었을 뿐입니다.제 임상 기록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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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이라 잘렸는데, 지금은 그게 제 제품입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13. 09:15
성인 ADHD 진단을 받기 한참 전, 저는 회의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엑셀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닙니다."이 문장으로 잘렸어요. 이거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수습 기간 조기 퇴사를 결정지은 장면 한가운데에 이 문장이 있었습니다.고객사는 엑셀 파일을 '데이터베이스'라고 불렀고, 단순 집계를 '데이터 분석'이라고 불렀어요. 저는 그걸 그냥 넘기지 못했습니다.틀린 말을 한 건 제가 아니었는데, 잘린 건 저였어요.ADHD의 직설적 성향이라고 부르는 그것입니다. 오래 저는 이걸 고쳐야 할 결함으로만 봤어요.무례가 아니라 절반의 정보였습니다그때는 세상의 부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르게 봅니다.그날 회의실에서 작동한 건 무례함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이었어요. 애매한 것이 애매한 채로 놓여 있으면 몸이 근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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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치 일을 8시간에 끝내고, 그걸 숨겼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9. 08:29
5일 걸린다던 프로젝트를 8시간 만에 끝낸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였고 과장이 아니에요. 그날 아침 어떤 스위치가 켜졌고, 점심을 걸렀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 집중 속에서 퇴근 무렵에 일이 끝나 있었습니다.그런데 저는 그걸 자랑하지 못했어요. 숨겼습니다.ADHD 하이퍼포커스라고 부르는 그 상태입니다. 관심이 꽂힌 대상에 극도로 몰입하는 특성이요. 겉에서 보면 초인적인 생산성처럼 보입니다.먼저 밝혀둘게요. 저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제 경험입니다.왜 숨겼냐면남은 4일치 시간을 들키지 않으려고 견적은 처음부터 3배로 불렀고, 퇴근 시간은 최대한 늦게 찍었어요. 그렇게 확보한 여유는 집중이 꺼진 날들을 버티는 데 조용히 썼습니다.5일치 일을 8시간에 해낸 사람이, 그 사실을 감추는 데 나머지 에너지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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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개발자가 회사 고를 때 보는 신호 3가지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7. 09:12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나온 소견서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직장 내 상호작용이나 조직 적응 과정에서도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요.전문가가 제 실패를 이미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예보로 적어둔 문장이었습니다. 그 줄에서 한참 멈춰 있었어요.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어요. 제가 얼마나 나아지든, 저를 부수는 조직과 저를 굴러가게 하는 조직은 여전히 따로 있을 거라는 것. 그렇다면 고칠 것과 고를 것을 나눠야 합니다.저는 수습에서 잘렸고, 프로젝트에서 제외됐고, 자율출퇴근제 회사에서 매일 아침 "어디야?"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런데 같은 뇌로 어떤 곳에서는 5일짜리 프로젝트를 8시간 만에 끝냈습니다.뇌는 안 바뀌었어요. 바뀐 건 자리, 시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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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진단 후 바꾼 건 습관이 아니라 구조였어요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5. 11:21
성인 ADHD 진단받기 전에 나는 외주 견적을 낼 때 항상 3배를 불럿다.3일이면 될 일을 9일이라고 햇음오랫동안 그게 내 성격 문제인 줄 알앗다. 소심하거나 게으르거나 자신이 없어서라고스물다섯에 진단받고 나서야 그게 뭐였는지 알앗음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내 경험임. 이 글로 자가진단 하지 마세여. 짚이는 게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평가받으시는 게 맞음ADHD 증상이 티가 안 낫던 이유내 경우는 흔히 조용한 ADHD라고 부르는 쪽이엇다.산만하게 뛰어다니는 애가 아니라 앉아서 딴생각하는 애였음. 성적이 나쁘지도 않앗고그래서 아무도 몰랏다. 나도 몰랏음성인이 되어서도 "원래 좀 그런 사람"으로 넘어갓다.문제가 드러난 건 학교가 아니라 직장이엇음학교는 정답이 있는 데고 직장은 아니니까일에서 이렇게 드러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