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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과 일하는 환경 — 툴보다 먼저 정할 것외주개발 2026. 9. 14. 08:52
1인 사업자등록을 냈다.
사업을 하니까 냈다. 그건 맞는데 순서가 틀렸음

다음에서 1인 사업자등록을 검색한 결과 어떻게 냈냐면
작년 7월이다.
과세유형 일반과세자 업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종코드로는 722000이다.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서 공급하면 여기로 잡는다
같은 개발이라도 갈리는 게 있다.

개발업 업종코드 구분 - 722000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게임은 722000에 안 들어간다. 코드를 잘못 잡으면 나중에 정정해야 하니까 업태·종목은 처음에 맞춰두는 게 낫다
아래에 이런 걸 적었다
· 어떻게 냈냐면
· 세금계산서는 이때부터 된다
· 근데 순서를 잘못 잡았다
· 얼마짜리를 놓친 거냐면
· 순서를 이렇게 잡았어야 했다
필요한 데로 내려가면 됨세금계산서는 이때부터 된다
사업자등록을 내면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수 있다.
이게 실질적인 이유였다. 사업자 상대로 일하면 상대가 세금계산서를 요구하는데, 없으면 그 거래를 못 받는다
근데 순서를 잘못 잡았다
이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다.
예비창업패키지를 먼저 하고 냈어야 했다.

2026년도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문의 신청대상 조건 중소벤처기업부 공고문에 신청대상이 이렇게 적혀 있다.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법인의 법률상 대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있으면 신청이 안 된다. 내는 순간 자격이 없어진다
얼마짜리를 놓친 거냐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내용 - 사업화 자금 평균 0.4억원, 1단계 2천만원 사업화 자금 평균 0.4억원 1단계 2,000만원 (시장조사·MVP 제작) 2단계 평가 후 50% 내외 선정해 추가 지원평균 4천만원이다. 1단계만 받아도 2천만원이고 창업프로그램도 같이 붙는다
사업자등록은 언제든 낼 수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자등록 전에만 신청할 수 있다
되돌릴 수 없는 쪽을 나중에 하는 게 맞았다
순서를 이렇게 잡았어야 했다

사업자등록과 예비창업패키지 신청 순서 비교 예비창업패키지는 보통 연초에 공고가 난다.

2026년도 예비창업패키지 접수기간과 대상 - 창업업력 예비창업자 2026년은 3월 6일에 접수해서 3월 26일에 마감했다. 주관은 창업진흥원이고 창업업력이 '예비창업자'로 못 박혀 있다
공고 시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7월에 등록했는데, 그해 공고가 이미 끝난 뒤였고 다음 해를 노릴 수도 있었다
이미 낸 사람은 방법이 있다
나처럼 이미 내버린 경우다. 공고문에 자격 예외 요건이 따로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문의 자격 예외 요건 - 폐업 이력자 조건 공고일 기준 최근 1개월 내 폐업 신청 불가 그 이전 폐업 + 이종업종 창업 예정 신청 가능 그 이전 폐업 + 동종업종 창업 예정 폐업일로부터 3년 경과 필요 (부도·파산은 2년)이종·동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세세분류 5자리로 판단한다. 세세분류가 같으면 동종, 다르면 이종이다
내 경우로 따지면 이렇다.
소프트웨어 개발로 다시 창업 동종 → 폐업 후 3년 세세분류가 다른 분야로 창업 이종 → 폐업하고 다음 공고부터 가능같은 걸로 계속 갈 거면 3년이라 사실상 막힌 거고, 분류가 다른 아이템이면 폐업 한 번으로 열린다. 대신 사업자를 접는 거라 세금계산서 발급이 끊긴다
기준일도 있다. 2026년 공고는 '26.1.22. 기준이고,
'26.1.23. 이후 사업자등록을 완료한 경우 신청 가능이라고 적혀 있다. 기준일 뒤에 낸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정원은 분야별로 나뉘어 있다
한 덩어리가 아니다.
일반분야 110명 여성 70명 소셜벤처 70명 사내벤처 50팀 (별도 공고)여성 분야가 70명 따로 있다. 일반 110명과 별도 정원이라 해당되면 그쪽을 보는 게 낫다
그래도 등록 자체는 필요했다
후회한다고 안 냈어야 했다는 건 아니다.

사업자등록으로 얻은 것 - 세금계산서 발급, 비용 처리, 계약 신뢰도 일반과세자로 잡은 것도 후회는 없다. 간이과세자는 세금계산서 발급이 제한돼서 애초에 목적이랑 안 맞았음
AI 에이전트에 뭘 줄지, 기준은 하나입니다
판단이 필요한가, 확인이 필요한가.
확인하고 뒤지는 일은 여러 갈래로 동시에 띄웁니다. 파일이 어디 있는지 찾고, 이 함수가 어디서 쓰이는지 보고, 문서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이런 건 서로 안 엉키니까 한꺼번에 시켜도 됩니다.
반대로 "이 설계가 맞나" 같은 건 하나씩 갑니다. 추론이 필요한 일을 병렬로 돌리면 서로 다른 답이 나와서 제가 다시 정리해야 하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썼습니다
이북 원고를 쓸 때 제가 적은 주장이 실제 코드와 맞는지 대조해야 했어요.
에이전트 세 개를 동시에 띄워서 파일 한 줄씩 확인시켰습니다. 제가 "우리 서비스는 착수금이 50%다"라고 썼으면, 진짜 코드에 그렇게 박혀 있는지 보라고요.
혼자 했으면 며칠 걸렸을 겁니다. 재미없는 일이라 중간에 딴 데로 샜을 거고요. AI 에이전트가 제일 잘하는 게 이런 종류입니다.
배포도 한 덩어리로 묶었어요
빌드하고, 이미지 올리고, 롤아웃하고, 안정화 기다렸다가, 실제 화면에 문자열이 떴는지까지 확인하는 흐름.
예전엔 단계마다 제가 붙어 있어야 했는데 지금은 커맨드 하나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저는 단계 사이에서 잘 새거든요. 빌드 돌려놓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걸 하다가 배포를 까먹는 식으로요.
AI 에이전트가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다 했습니다"를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면 확인할 것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실제로 세어보니 제가 친 명령 15개 중 1개가 재작업이었어요.
그리고 99%가 일관되면 나머지 1%는 더 안 보입니다. 에이전트는 대체로 같은 패턴으로 짜주는데 가끔 한 군데를 놓쳐요. 눈으로 훑으면 다 똑같아 보이고, 검색해도 대부분 걸려서 정상처럼 보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컨디션 나쁜 날에 값이 제일 큽니다
이게 저한테는 제일 큰 이유예요.
화면 열어놓고 한 줄도 못 나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필요한 건 여덟 시간의 몰입이 아니라 방향을 던져주는 몇 분이에요.
몇 분짜리 지시는 안개 낀 머리로도 됩니다. 그 몇 분 뒤에 결과가 돌아와 있고요.
컨디션 좋은 날의 제가 깔아둔 흐름 위를, 나쁜 날의 제가 얹혀 갑니다.
시작하실 거면
한 번에 여러 개 시키는 것부터 하지 마세요. 뭐가 잘못됐는지 못 찾습니다.
하나 시켜보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걸 몇 번 반복한 다음에, 그중 확실히 되는 것만 병렬로 넘기세요.
순서를 거꾸로 하면 빨라진 게 아니라 확인할 게 늘어난 상태가 됩니다.
도구를 샀는데 아무도 안 씁니다
사내 AI 도입에서 제일 흔한 실패가 이거예요. 계정을 단체로 결제하고, 교육을 한 번 하고, 세 달 뒤에 보면 두세 명만 쓰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걸로 뭘 하라"가 없었거든요.
도구는 능력이지 업무가 아닙니다. 엑셀을 깔아준다고 회계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요.
업무를 먼저 봐야 합니다
제가 일을 받으면 도구 얘기를 제일 나중에 합니다. 먼저 보는 건 이거예요.
지금 사람이 손으로 하는 일 중에 순서가 매번 같은 것이 뭔지. 그게 하루에 몇 번 일어나는지. 한 번 할 때 몇 분 걸리는지.
이 세 가지가 나오면 계산이 됩니다. 하루 열 번, 한 번에 십 분이면 월 서른 시간이에요. 자동화할 값어치가 있는 거죠.
반대로 분기에 한 번 하는 일은 자동화하면 손해입니다.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아끼는 시간보다 커요.
정리가 안 된 일은 자동화가 안 됩니다
이게 제일 자주 걸리는 지점입니다.
"이 업무 자동화해주세요" 해서 순서를 적어달라고 하면, 담당자마다 다르게 적어옵니다. 어떤 사람은 파일을 먼저 열고 어떤 사람은 시스템을 먼저 보고. 예외 처리도 각자 다르고요.
그럼 자동화가 아니라 업무 정리부터 해야 합니다.
어지러운 일을 자동화하면 어지러움이 빨라질 뿐이에요.
제 경우엔 이렇게 했습니다
저는 반복을 잘 못 견디는 사람이라 제 업무부터 자동화했어요.
견적서가 첫 대상이었습니다. 코딩이 아니라요. 고객이랑 나눈 대화를 붙여넣으면 쓰던 양식 그대로 문서가 나오게 만들어놨습니다. 처음 세팅에 반나절 걸렸는데 그 뒤로는 붙여넣고 끝이에요.
그다음은 가격 자체를 공개해버린 거고요. 견적을 매번 제가 판단하니까 매번 다른 숫자가 나왔거든요. 판단할 자리를 없앴습니다.
둘 다 대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어디가 새는지 알고 거기를 막은 것뿐이에요.
깨진 것도 적어둘게요
매끄러운 성공담만 쓰면 거짓말이니까.
붙이려던 외부 도구가 연결 자체가 안 된 적이 있습니다. 며칠 붙잡다가 결국 손으로 했어요.
그리고 숫자가 한동안 전부 0으로 찍히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측정 코드가 반쪽만 붙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효과가 몇 퍼센트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자동화를 붙일 때 측정을 같이 붙이지 않으면 이렇게 됩니다. 돌아가는 것 같은데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모르는 상태.
도입 전에 정해두면 좋은 것
업무 하나만 고르세요. 전사 도입 말고요.
그 업무가 지금 몇 분 걸리는지 재두시고요. 나중에 비교할 기준이 그거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안 되면 언제 접을지도 미리 정해두면 좋습니다. AI 도입은 실패해도 되는데, 실패한 걸 몇 달씩 붙잡고 있는 게 진짜 손해거든요.
배경으로 안 물러난다
옆자리 키보드 소리, 등 뒤 발소리, 누가 통화하는 소리. 형광등 아래에서 섞이는 냄새.
이렇게 적으면 다들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실 거임. 맞음. 다들 그 안에 잇다.
근데 대부분은 몇 분 지나면 그게 배경이 된다. 뇌가 알아서 걸러내거든
나는 그게 안 됨.
옆자리 키보드가 세 시간째 계속 앞에 나와 잇어;;
성인 ADHD 진단받고 나서 이걸 감각 과부하라고 부른다는 걸 알앗다.
그러니까 나는 일을 하면서 소음 견디는 일을 같이 하고 잇엇던 거임. 두 개를 동시에
이게 왜 문제냐면, 소음 견디는 쪽은 아무도 안 알아준다.
퇴근할 때 여덟 시간 일한 사람이랑 똑같이 나오는데 나는 열여섯 시간치를 쓰고 나오는 거임
그러니까 매일 방전됨
옥상에 자주 갓다
모니터에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엿다. 명분은 시력 보호였는데 사실은 눈에 들어오는 걸 줄이려던 거임
하루에 몇 번씩 건물 옥상에 올라갔고
사원증 빼면 어느 회사 사람인지 모르잖음. 거기서 십 분씩 눈 감고 잇엇다.
지금 보면 근무가 아니라 잠수였음
숨 참고 물속에서 일하다가 옥상에서 잠깐 쉬고 다시 들어가는 거;;
그때는 그냥 내가 예민한 줄 알앗다.
이게 근무 조건으로 얘기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생각을 아예 못 햇음
(누가 말해줫으면 좋았을 텐데 ㅜㅜ)
문 하나
마지막 직장에 1인실이 잇엇다.
대단한 복지여서가 아니라 그냥 문이 하나 있엇음. 그게 다임
근데 그 문 하나로 외부 자극 수도꼭지가 내 손에 왔다.
필요하면 닫고 괜찮으면 열어두고. 내가 정하는 거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임. 소음이 없어진 게 아니라 내가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 컸다
그때부터 견디는 사람에서 일하는 사람이 됫음
같은 뇌였고 같은 실력이엇는데
복지가 아니라 임금이엇다
계산을 해봣다.
개방형 사무실에서 나는 하루의 절반을 소리 견디는 데 썻음
그 절반은 급여에 반영이 안 되는데 매일 나갓다.
문 하나가 그 절반을 돌려준 거면, 그건 복지가 아니라 임금이지
그 뒤로 구직 기준 순서가 바뀌엇다.
예전엔 채용 공고에서 연봉이랑 기술 스택을 먼저 봣는데 지금은 근무 형태부터 봄
연봉이 좀 낮아도 문이 있는 자리면 계산이 맞더라
면접에서 물어봐도 된다
이걸 몰라서 나는 몇 번을 반복햇음
첫 출근 날 탁 트인 책상 바다 보고 가슴 내려앉는 거;;
사무실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는 물어봐도 되는 질문이엇다. 나는 그 생각을 아예 못 하고 입사햇음
집중할 공간이 따로 잇는지, 재택이 제도로만 있는지 실제로 쓰는 사람이 잇는지도 같이 물어보면 좋고
헤드셋이나 이어플러그 껴도 되냐는 것도 한 번 물어보세여.
이게 의외로 갈림. 아무렇지 않은 데가 잇고 소통 거부로 보는 데가 잇다
1인실 없으면
대부분 회사엔 1인실이 없지. 그럼 남는 건 원격임
내 방은 태어날 때부터 1인실이니까(^^)
재택이 복지가 아니라 기본 근무 형태인 데를 찾는 게 현실적이다.
제도만 있고 아무도 안 쓰는 곳은 없는 거랑 같음
그것도 안 되면 도구로 버티는 수밖에 없고
나는 지금도 이어플러그 들고 다님
예민한 게 아니라 다른 거엿다
오래 이걸 내 성격 문제로 알앗다. 참을성이 없다고
근데 같은 뇌로 어떤 데서는 5일짜리 일을 8시간에 끝냇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환경과의 조합이엇던 거임
능력이 문제였으면 어디서든 못 했어야 하는데 아니엇으니까
사무실에서 이유 없이 계속 지치신다면 성격이 아니라 자리 문제일 수도 잇음. 한 번 의심해보셔도 됨
집중이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를 따로 적은 글도 잇다
정리하면
-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예비창업패키지를 못 낸다. 공고문에 명시돼 있다
- 평균 4천만원, 1단계만 2천만원이다. 놓치면 큰 금액이다
- 순서는 예창패 먼저, 사업자등록 나중이다. 등록은 언제든 되고 예창패는 한 번뿐이다
- 공고는 연초에 난다. 2026년은 3월 접수였다
- 이미 냈으면 폐업 후 재도전이 가능하다. 이종은 바로, 동종은 3년 뒤다
- 정원은 분야별로 나뉜다. 여성 분야 70명이 따로 있다
- 업종코드는 722000이다. 게임은 여기서 빠진다
- 세금계산서가 필요하면 일반과세자다. 간이는 발급이 제한된다
크몽 같은 플랫폼 정산은 사업자 여부에 따라 처리가 달라진다. 정산 구조는 크몽 정산 언제 들어오는지 정리한 글에 적어놨다.
사업자등록 자체는 3분이면 되는데, 그 3분이 자격 하나를 없앤다. 낼 준비가 됐으면 그 전에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부터 한 번 열어보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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