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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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한테 뭘 주고 뭘 안 주나외주개발 2026. 8. 28. 14:21
AI 에이전트를 쓴다고 하면 대개 "알아서 다 해주는 거냐"고 물으시는데, 아니에요.제 기본 설정은 "시키는 건 다 병렬로 해"입니다. 근데 그 앞에 뭘 시킬지를 제가 정해야 해요. 그 기준 얘기를 해보려고요.AI 에이전트에 뭘 줄지, 기준은 하나입니다판단이 필요한가, 확인이 필요한가.확인하고 뒤지는 일은 여러 갈래로 동시에 띄웁니다. 파일이 어디 있는지 찾고, 이 함수가 어디서 쓰이는지 보고, 문서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이런 건 서로 안 엉키니까 한꺼번에 시켜도 됩니다.반대로 "이 설계가 맞나" 같은 건 하나씩 갑니다. 추론이 필요한 일을 병렬로 돌리면 서로 다른 답이 나와서 제가 다시 정리해야 하거든요.실제로 이렇게 썼습니다이북 원고를 쓸 때 제가 적은 주장이 실제 코드와 맞는지 대조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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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드로 외주 몇 달 해보고 남은 것외주개발 2026. 8. 24. 13:50
클로드 코드를 외주 일에 쓴 지 몇 달 됐습니다.후기 글을 찾아보면 대개 "이런 것도 됩니다" 쪽이던데, 저는 좀 다른 얘기를 적어보려고요. 실제로 돈 받는 일에 쓰면 어디가 좋고 어디가 걸리는지.제일 먼저 붙인 건 코딩이 아니었어요견적서였습니다.고객이랑 나눈 대화를 통째로 붙여넣으면 쓰던 양식 그대로 문서가 나오게 만들어놨어요. 도장 배경까지 맞춰야 해서 처음 세팅에 반나절 걸렸는데, 그 뒤로는 붙여넣고 끝입니다.코딩보다 이게 먼저였던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제일 미루던 일이었거든요.클로드 코드가 실제로 잘하는 것대량 작업이 제일 셉니다.제조업 고객사 사내 시스템을 웹으로 옮기는 일이 있었어요. 문서 5,135건에 첨부 6만 3천 개. 크롤러 짜고 돌리고 깨진 이미지 잡는 것까지 다 여기서 했습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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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AI 도입, 툴부터 고르면 계정만 남습니다외주개발 2026. 8. 22. 13:28
"우리도 AI 좀 도입해야 하는데요."이 말로 시작하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이 거의 똑같아요. 어떤 툴이 좋냐고요.근데 툴부터 고르면 대개 안 됩니다.도구를 샀는데 아무도 안 씁니다사내 AI 도입에서 제일 흔한 실패가 이거예요. 계정을 단체로 결제하고, 교육을 한 번 하고, 세 달 뒤에 보면 두세 명만 쓰고 있습니다.왜냐면 "이걸로 뭘 하라"가 없었거든요.도구는 능력이지 업무가 아닙니다. 엑셀을 깔아준다고 회계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요.업무를 먼저 봐야 합니다제가 일을 받으면 도구 얘기를 제일 나중에 합니다. 먼저 보는 건 이거예요.지금 사람이 손으로 하는 일 중에 순서가 매번 같은 것이 뭔지. 그게 하루에 몇 번 일어나는지. 한 번 할 때 몇 분 걸리는지.이 세 가지가 나오면 계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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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대신 월 2만원 툴 쓰면 돼요"라던 팀장이 옳았습니다외주개발 2026. 8. 14. 08:23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느냐는 질문을 요즘 자주 봅니다. 저는 그 질문의 실물을 몇 년 전에 먼저 맞았어요.회사를 나올 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앞으로 개발자 안 뽑을 거예요. 에어테이블 같은 거 쓰면 되니까, 월 2만원이면 돼요."그 자리에서 반박하지 못했어요. 억울해서가 아니라 계산 자체는 틀린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그 말이 틀렸다면 그냥 상처받고 끝났을 겁니다문제는 그 말이 맞았다는 데 있었어요.반복되는 일은 자동화되는 게 맞습니다. 예측 가능한 일에 예측 불가능한 사람 비용을 계속 태우는 건 회사 입장에서 비합리예요.사람은 비싸고, 느리고, 설명을 요구합니다. 툴은 싸고, 빠르고, 군말이 없어요. 그러니 사람을 빼고 툴을 넣는다. 저를 자른 논리는 감정이 아니라 산수였습니다.솔직히 말하면 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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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치 일을 8시간에 끝내고, 그걸 숨겼습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9. 08:29
5일 걸린다던 프로젝트를 8시간 만에 끝낸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였고 과장이 아니에요. 그날 아침 어떤 스위치가 켜졌고, 점심을 걸렀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 집중 속에서 퇴근 무렵에 일이 끝나 있었습니다.그런데 저는 그걸 자랑하지 못했어요. 숨겼습니다.ADHD 하이퍼포커스라고 부르는 그 상태입니다. 관심이 꽂힌 대상에 극도로 몰입하는 특성이요. 겉에서 보면 초인적인 생산성처럼 보입니다.먼저 밝혀둘게요. 저는 의사가 아니고 이건 제 경험입니다.왜 숨겼냐면남은 4일치 시간을 들키지 않으려고 견적은 처음부터 3배로 불렀고, 퇴근 시간은 최대한 늦게 찍었어요. 그렇게 확보한 여유는 집중이 꺼진 날들을 버티는 데 조용히 썼습니다.5일치 일을 8시간에 해낸 사람이, 그 사실을 감추는 데 나머지 에너지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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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동화로 혼자 사업 돌리다가 깨진 것들외주개발 2026. 8. 8. 09:17
AI 자동화 이야기는 대체로 매끄럽습니다. 뭘 붙였더니 시간이 줄었고, 매출이 늘었고, 혼자서도 굴러간다는 식이죠.저도 그런 글을 쓸 수 있어요. 실제로 견적, 계약, 청구, 진행 보고가 자동으로 돕니다. 그런데 그 얘기만 하면 절반입니다.많이 깨졌거든요. 오늘은 그쪽을 적을게요.AI 자동화 사고 하나 — 조용히 죽어 있던 기능관리자 채팅이 통째로 안 되던 적이 있습니다. 에러도 안 났어요. 그냥 아무 일도 안 일어났습니다.원인은 소켓 인증에 쓰는 비밀키 폴백이었어요. 다른 모든 파일에는 그 폴백이 있는데 딱 한 파일에만 빠져 있었습니다.이게 제일 안 보이는 버그예요. "전부 같은 패턴인데 딱 한 군데만 다르다." 눈으로 훑으면 다 똑같아 보이고, 검색해도 대부분 걸려서 정상처럼 보입니다. 없는 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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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명령 1,269개 중 15개 중 1개가 "다시 해"외주개발 2026. 8. 3. 14:00
바이브 코딩으로 외주 개발을 받으면 빨리 끝날 줄 알앗다. 실제로 코드는 빨리 나온다. 근데 프로젝트가 빨리 끝나지는 않았음나는 대학 때 프로그래밍 수업을 거의 안 들었다. 시험 전날에도 새벽 다섯 시까지 술을 마셨고 다섯 시간 자고 시험장에 들어갔음. 근데 2등을 햇다. 교수님은 내 코드가 간결하고 접근이 독창적이라고 하셨다그때 알았음. 나한테 코드를 짜는 감각은 있는데 과정을 관리하는 감각은 없다는 걸. 바이브 코딩은 정확히 그 두 번째를 요구한다이상해서 세어봤다. 내가 지난 몇 달간 AI에게 직접 친 명령이 1,269개였음. 그중에 이런 게 몇 개인지 세봤다15개 중 1개는 "다 했어?" 아니면 "안 되는데""다 했어?" / "다 됐어?" / "다했냐고" — 31개"안 돼" / "다시 해"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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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AI 3개월, 외주 견적을 3배로 부르던 습관외주개발 2026. 7. 30. 12:58
외주 견적을 낼 때 저는 항상 3배를 불렀어요. 3일이면 될 일을 9일이라고 했습니다.정직하지 못해서가 아니었어요. 제 시간 감각을 제가 못 믿어서였습니다. 3일 걸릴 것 같던 게 8시간에 끝나기도 하고, 2주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 편차를 제가 예측을 못 하니까 그냥 3배를 불렀어요.보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공포에 이자를 붙여서 판 거였어요.3배 견적으로는 아무도 이득을 못 봐요9일치 견적을 받은 사람은 비싸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저는 3일 만에 끝내놓고 켕겨요. 양쪽 다 손해였어요.문제는 견적 자체가 아니라, 견적을 낼 때마다 제가 저를 판단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이번엔 얼마나 걸릴까. 이 사람한테 얼마를 부르는 게 맞을까. 그 판단을 매번 새로 하니까 매번 결과가 달랐어요.그래서 클로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