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HD 수면 나는 아침에 못 일어나는 사람이었다adhd개발자이야기 2026. 9. 23. 09:09
ADHD 수면 문제는 밤보다 아침에 더 크게 드러났다.
눈을 뜨고 침대에서 나오는 그 단순한 일이 매일 제일 어려웠다

다음에서 ADHD 수면을 검색한 결과 이 글은 진단이 아니다. 수면 문제는 병원에서 상의해야 한다
아침마다 같은 일이 반복됐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어머니가 몇 번씩 부르는 소리가 꿈속으로 들어왔다
깨긴 깬다. 소리도 들린다. 그런데 일어나는 동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나는 이걸 오래 의지 문제로 알았다. 더 독하게 마음먹으면 되는 것, 알람을 더 많이 맞추면 되는 것
알람을 다섯 개 맞춰도 다섯 개를 다 끄고 다시 잤다. 끄는 건 기억도 안 났다
아래에 이런 걸 적었다
· 아침마다 같은 일이 반복됐다
· 밤에 안 자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 회사에서는 이게 지각으로만 보였다
· 약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
· 지금 하고 있는 것
필요한 데로 내려가면 됨밤에 안 자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늦게 자는 것도 문제였는데, 이유가 졸리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하던 걸 못 끝낸다 중간에서 멈추면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다 멈추는 지점이 안 온다 "여기까지만" 이 계속 뒤로 밀린다 낮에 못 한 걸 밤에 한다 조용해지고 나서야 집중이 붙는다자기 싫은 게 아니라 끝내지를 못한 것이다. 하던 일을 손에서 놓는 게 잠드는 것보다 어려웠다
일을 못 놓는 습성은 회사를 그만둬도 안 사라졌다. 관리해주던 사람이 없어졌을 뿐이다
회사에서는 이게 지각으로만 보였다
원인이 뭐든 출근 시간에 못 오면 지각이다. 그건 맞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내 지각에는 육아 때문일 거라는 가정이 붙었다. 나는 아이가 없었다
같은 행동에 다른 이름이 붙는 얘기는 따로 적었다. 원인을 잘못 짚으면 대응도 틀린다
시간을 못 지키는 게 수면-각성 주기 조절의 문제라는 건 진단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약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
진단 뒤에 약을 먹었는데, 낮의 집중은 달라졌지만 밤에 잠들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건 흔한 얘기라고 들었고, 그래서 복용 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이 따로 있었다
약이 한 번에 맞는 게 아니라는 건 따로 적어놨다. 수면도 그 조정 항목 중 하나였다
혼자 조절할 문제가 아니다. 시간을 당길지 용량을 볼지는 진료에서 정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
고쳐진 건 아니다. 대신 아침에 의지를 쓰지 않는 쪽으로 바꿨다.
- 기상 시각을 협상 대상에서 뺐다. 몇 시에 자든 일어나는 시각은 고정이다
- 밤에 끝내는 지점을 미리 정한다. "이거까지"를 시작할 때 적어둔다
- 아침에 결정할 일을 안 남긴다. 입을 것, 할 일을 전날에 정해둔다
- 약 시간은 진료에서 맞춘다. 혼자 당기거나 미루지 않는다
일어나는 게 어려운 걸 게으름으로 부르면 20년을 고치려다 못 고친다
정리하면
- ADHD에서 수면 문제는 흔하다. 아침 기상이 특히 그렇다
- 깨는 것과 일어나는 것은 다른 동작이다. 알람은 앞쪽만 해결한다
- 밤에 못 자는 건 못 끝내서다. 졸리지 않아서가 아니다
- 밖에서는 지각으로만 보인다. 그래서 원인이 엉뚱하게 추측된다
- 약을 시작하면 수면이 또 변수가 된다. 혼자 조절하지 않는다
- 아침에 의지를 쓰지 않게 설계한다. 전날에 정해두는 쪽이 낫다
나는 이걸 에베레스트 오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곤 했다. 남들에게는 침대에서 나오는 일이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adhd개발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 ADHD 자가진단 나는 거기서 내가 안 나왔다 (0) 2026.09.24 성인 ADHD 검사 비용 10만원 냈는데 순서가 달랐다 (0) 2026.09.22 여성 ADHD 나는 30대에 진단받았다 (0) 2026.09.21 ADHD 번아웃 증상 일이 많아서 온 게 아니었다 (0) 2026.09.20 ADHD 증상 나는 이걸로 병원에 간 게 아니었다 (0)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