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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한푼도 안내고 경희대 졸업하기(성적장학아님)
    adhd개발자이야기 2026. 8. 31. 09:14

    경희대 등록금이 얼마인지 검색해봤는데 답이 없었다

    나오는 건 "납부기간 언제임?" 같은 질문 글뿐임

    다음에서 경희대 등록금을 검색한 결과 - 납부기간을 묻는 커뮤니티 질문이 대부분

    지금 검색해도 이럼. 얼마인지 답한 글이 없다

    그래서 내 고지서를 열었음. 2021학년도 1학기, 4학년 때 거임

    공대 기준 429만원이었다

    경희대학교 2021년도 1학기 등록금 원부 -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

    등록금 원부 전체. 계좌번호 줄은 잘라냈음

    소속이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로 찍혀 있다

    등록금 원부의 소속·학번·학년란 -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 학사과정

    계열이 여기 나온다. 공대라 인문계열보다 비쌌음

    한 학기 등록금이 4,290,000원

    1년이면 858만원이고 4년이면 3,432만원이다. 물론 학기마다 조금씩 다르고 해마다 인상되니까 지금 기준은 아님

    근데 실납부액은 54만원이었음

    등록금 원부 금액란 - 등록금 4,290,000원 감면금액 3,750,000원 실납부액 540,000원

    등록금 · 감면금액 · 실납부액이 나란히 찍혀 있다

    등록금        4,290,000원
    감면금액      3,750,000원
    ─────────────────────────
    실납부액        540,000원

    375만원이 깎였음. 감면율로 치면 87.4%다

    429만원이 어떤 돈이냐면

    감이 잘 안 오는 숫자라 내가 그때 쓰던 돈이랑 붙여봤음

    같은 학교에서 기숙사는 2인실이 한 달에 40만원 정도였다. 1년이면 480만원

    즉 한 학기 등록금이 기숙사 1년치보다 조금 적은 정도임

    2학년 때 나와서 얻은 자취방이 7평에 전세 4,000만원이었다. 등록금 아홉 학기치쯤 됨

    이렇게 놓고 보니까 그때 내가 얼마짜리를 다니고 있었는지 감이 왔다. 다닐 때는 전혀 몰랐음

    고지서를 열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부모님이 알아서 처리하셨고 나는 개강만 했다

    뭘로 깎였냐면

    고지서 아래쪽에 내역이 한 줄로 적혀 있다

    등록금 원부의 국가·교외장학 내역 - 우정장학 1,500,000원 감면, 다자녀 국가장학금 2,250,000원 감면

    이 한 줄이 전부다

    국가·교외장학
      우정장학              1,500,000원 감면
      다자녀 국가장학금       2,250,000원 감면

    150만 + 225만 = 375만. 숫자가 딱 맞는다

    다자녀 국가장학금이 제일 컸음. 이건 성적하고 상관이 없다. 자녀 수와 소득 기준으로 나가는 거임

    그리고 그 54만원도 안 냈다

    고지서에 찍힌 실납부액 54만원이 끝이 아니었음

    그것도 나중에 장학으로 받았다. 종류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안 적겠음. 교내 쪽이었던 걸로만 기억함

    그러니까 이 학기에 내가 실제로 낸 돈은 0원임

    4년 내내 모든 학기에 장학금을 받았다. 다만 학기마다 감면액이 달랐고, 지금 남아 있는 고지서가 이 한 장뿐이라 다른 학기 숫자는 확인 못 했음. 그래서 여기 적은 429만 / 375만 / 54만은 2021년 1학기 기준이다

    여기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

    나는 뒤에서 3등으로 졸업했다

    학점이 좋아서 받은 게 아님. 성적장학은 한 번도 못 받았다

    장학금 글을 찾아보면 죄다 학점 얘기다. 4.0 넘기는 법, 성적장학 조건 이런 거

    근데 내가 받은 건 다자녀 국가장학금이었고, 그건 학점이랑 거의 관계가 없다. 소득분위랑 자녀 수로 정해짐

    성적 기준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국가장학금도 직전 학기 최저 학점 조건이 있음. 근데 그건 평점 B 언저리의 최저선이지 상위권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 최저선만 넘겼고, 그걸로 4년을 버텼다

    학점이 낮아도 되는 게 왜 중요하냐면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나한테는 컸음

    성적장학을 노리는 구조였으면 나는 진작에 못 받았을 거다. 학점이 안 나왔으니까

    근데 다자녀 쪽은 내가 잘해서 받는 게 아니라 우리 집 조건이라서 받는 거였다. 그래서 학점이 바닥을 쳐도 끊기지 않았음

    물론 최저 학점은 넘겨야 한다. 그거 하나만 관리하면 됐음

    아 맞다 그리고 이게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친구들은 성적장학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왜 자존심 상할 일인지 모르겠음. 등록금이 안 나가는 건 똑같은데

    확인해볼 것

    대학알리미에 학교별 공시가 올라온다. 찾아보니 이렇게 나옴

    대학알리미 경희대학교 공시 - 2026년도 연평균 등록금 8,701,099.7원

    2026년 기준 연평균 등록금이 870만원이다

    내 2021년 고지서가 한 학기 429만원이었으니 1년이면 858만원임. 5년 동안 12만원쯤 오른 셈이다

    같이 나온 숫자도 볼 만함

    전국평균        7,262,685원
    사립평균        8,224,266원
    서울지역평균     8,264,968원
    경희대          8,701,099원

    사립·서울 평균보다 조금 높다. 공대라 더 그랬을 거임

    그리고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이 3,677천원으로 찍혀 있다. 평균 367만원임. 나는 그 두 배쯤 받았던 거고

    그리고 다자녀 가구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신청부터 해보셈. 나는 부모님이 넣어주셔서 대학 다니는 동안 이게 얼마나 큰 건지 잘 몰랐다

    졸업하고 등록금 고지서를 다시 열어보고 알았음. 429만원짜리 학기를 0원에 다녔다는 걸

    성적으로 받은 게 아니라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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