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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제2기숙사 1년 살고 다시는 안 들어간 이유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2:10
경희대 기숙사를 검색하면 두 종류가 나옴
학교 공식 페이지, 그리고 쉐어하우스·원룸 광고

네이버에서 경희대 기숙사를 검색한 결과 - 공식 페이지와 쉐어하우스 광고가 대부분 검색해보면 이럼. 실제로 살아본 사람이 왜 나왔는지 쓴 글은 잘 없다
나는 국제캠 제2기숙사에서 1학년 1년을 살았고 2학년부터는 안 들어갔음
시설이 나빠서가 아니었다
얼마 냈냐면
2인실이었고 한 달에 4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함
정확한 금액은 학기·호실 타입마다 다르고 해마다 바뀌니까 지금 기준은 홈페이지에서 봐야 함

경희대 제2기숙사 호실안내 페이지 호실 타입이랑 인실이 여기 나와 있다
기숙사비만 놓고 보면 이 동네 원룸보다 확실히 싸다. 밥도 되고 관리비도 따로 안 나가고
국제캠은 용인 기흥에 있음. 주소가 덕영대로 1732인데, 학교 안에 기숙사가 있으니까 통학 시간이 0이다. 이게 진짜 큰 거였음
아침에 일어나서 걸어가면 강의실이었다. 엘베 안기다리고 계단으로가면 교양수업은 ㄹㅇ 1분컷 가능이엇음 ㄹㅇ로
근데 나는 나왔음
이유는 통금이었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밤에 나가고 들어오는 게 자유롭지가 않았다
늦게 들어오면 기록이 남고, 그게 쌓이면 문제가 됐음
나는 그걸 계속 어겼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그냥 밤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음. 도서관에 늦게까지 있다가 오기도 했고
한두 번이면 몰라도 나는 그게 습관이었다. 밤에 머리가 제일 잘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랬음
낮에 하려던 걸 못 하고 밤에 몰아서 하는 패턴이었다. 그러니까 매번 늦었지
기숙사는 그런 사람한테 맞는 곳이 아님. 시설 문제가 아니라 리듬 문제였다

경희대 제2기숙사 상벌규정 - 상점 기준표 지금 상벌규정 페이지다. 상점이 있고 벌점이 있다

경희대 제2기숙사 운영규정 페이지 운영규정에는 점호 조항이 있다. 점호 때 방에 있어야 하고, 못 있으면 미리 신청해야 함
근데 지금 규정을 보니 그게 없어졌다
이 글 쓰면서 확인해봤는데 지금 벌점 기준표에는 통금이나 귀사시간 관련 항목이 아예 없다
출입 관련으로 남아 있는 건 이 정도임
손등혈관을 인식하지 않고 게이트를 무단 통과 벌점 2점
본인 손등혈관으로 다른 입사생을 출입시키는 행위 벌점 2점
심야시간(22:00-06:00) 룸메이트 수면방해 벌점 3점
밤에 늦게 들어왔다고 주는 벌점은 없음
옛날에는 있었다는 흔적
웨이백머신으로 옛날 페이지를 찾아봤음. 2021년 4월 자 생활수칙 페이지 소스에 이런 줄이 있었다
<!--li class="coRED"> ※ 심야 자율출입통제시간(00:00~05:59) 내 출입이 잦은 경우(월 4회 이상), 학부모님께 출입내역을 우편발송 합니다. </li-->주석 처리가 되어 있음. 화면에는 안 보이는데 소스에는 남아 있는 상태다
주석으로 남아 있다는 건 그 전에는 살아 있던 규정이라는 뜻임
내용이 세다
벌점이 문제가 아님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드나든 게 한 달에 4번 넘으면
부모님한테 출입 기록을 우편으로 보낸다는 거임
내가 다닐 때는 이게 있었다. 다만 2018년 당시 규정 원문은 아카이브에 안 잡혀서 확인은 못 했음. 그때 기억이라고만 해두겠음
지금은 소스에서도 아예 사라졌다. 규정이 바뀐 거임

경희대 제2기숙사 입사·퇴사 안내 페이지 입사·퇴사 절차는 여기 나와 있다
벌점은 생각보다 무섭다
지금 규정 기준으로 벌점 10점이 쌓이면 징계퇴사에 영구 입사금지임
한 학기 안에서 상점이랑 합산한다. 그리고 퇴사 15일 전에 받은 벌점은 다음 학기로 이월될 수 있음

경희대 제2기숙사 입사자 유의사항 유의사항에 이런 게 다 적혀 있는데 들어갈 때는 안 읽는다
10점이면 큰 것 같지만 항목을 보면 금방 찬다. 실제 규정에서 몇 개만 옮기면 이럼
생활관 내 취사·실화·방화 행위 벌점 10점
외부인에게 숙박 제공 또는 호실키 양도 벌점 10점
지정기간 내 퇴사하지 않거나 무단 퇴사 벌점 10점
주류 반입(빈병 포함) 또는 음주 행위 벌점 5점
호실 임의 변경 벌점 5점
호실·욕실 청소상태 불량 벌점 3점
호실 외 복장 불량(잠옷, 속옷차림) 벌점 1점
잠옷 입고 복도 나가면 1점임;;
상점 제도도 같이 있다. 위반자를 신고하면 2점을 주는 식이다. 서로 신고하게 만드는 구조인데 이게 좀 그랬음
아 맞다 그리고 상벌점은 우정원이랑 통합관리된다고 적혀 있다. 한 군데서 받은 게 다른 기숙사 입사에도 반영되는 거임
나는 퇴사당한 건 아니고 그냥 2학년 때 안 들어갔다. 내가 싫어서 안 간 거임
이때 학교를 아예 그만둘 생각도 했었는데 그건 좀 나중 얘기다. 반수한다고 대학을 자퇴했다가 재입학까지 알아본 건 따로 적었음 (ㅇ요기도봐주세여 ㅎ)
그래서 자취로 갔는데
7평짜리 방을 전세 4,000만원에 얻었다
기숙사가 월 40이면 1년에 480만원이다. 전세는 목돈이 묶이는 대신 월세가 안 나감
숫자로만 보면 전세가 맞는데, 그때 나는 계산해서 간 게 아니었음
그냥 통금이 없는 데로 가고 싶었던 거다
돌이켜보면 그게 내가 그 나이에 돈 주고 산 것 중에 제일 비싼 자유였음

경희대 제2기숙사 장학 안내 페이지 참고로 기숙사에도 장학 제도가 따로 있다. 이건 나중에 알았음
나와보니 기숙사가 나았던 것들
자유는 얻었는데 대신 다 내가 하게 됐음
기숙사 자취 밥 식당이 있음 내가 함. 아니면 사 먹음 청소 내 방만 방·화장실·주방 전부 관리비·공과금 기숙사비에 포함 따로 나감 통학 걸어서 감 걸어서 조금 더 감 고장 신청하면 고쳐줌 집주인한테 연락 보안 게이트가 있음 현관문 하나 밥이 제일 컸다. 기숙사 있을 때는 밥 먹는 걸 고민한 적이 없음
자취하고 나서는 매일 저녁마다 뭘 먹을지부터 정해야 했다. 그게 하루에 한 번씩 드는 세금 같은 거였음
그리고 아프면 답이 없다. 혼자 사니까
근데 그래도 안 돌아갔음. 통금이 그만큼 싫었던 거지
들어갈까 말까 고민이면
가격만 보면 기숙사가 이김. 이건 계산할 것도 없다
밤에 자유로운 게 얼마짜리인지를 먼저 정해야 함
그게 1년에 몇십만원 가치도 없으면 기숙사가 맞다. 나처럼 그게 제일 중요하면 애초에 안 들어가는 게 낫다. 1년 살고 나오면 짐 옮기는 것도 일이고
그리고 규정은 바뀐다. 내가 다닐 때 있던 게 지금은 없어졌음
들어가기 전에 지금 규정을 직접 읽어보셈. 남의 후기 말고. 나처럼 몇 년 지난 얘기 읽지 말고 홈페이지 생활수칙이랑 상벌규정을 열어보면 됨
5분이면 읽는다. 나는 그걸 안 읽고 들어갔다가 1년 만에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