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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논술 3년 내리 쳐서 삼수 끝에 붙은 후기대학 입시 2026. 9. 4. 09:45
경희대 논술을 세 번 쳤다. 고3 때 한 번, 재수 때 한 번, 삼수 때 한 번
붙은 건 세 번째다.
그때는 수시가 6장이었는데 나는 그 6장을 전부 논술로 썼다. 3년을 그렇게 했으니 원서만 18장임
경희대는 그중 셋이었다.
그해 수능은 망했음. 근데 논술이 붙어버렸다.

경희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메인 화면 검색해보면 안에서 쓴 글이 없다
경희대 논술을 검색하면 나오는 게 대충 정해져 있다.
경쟁률 분석, 수능최저 정리, 학과별 실질경쟁률. 대치동 어디 가이드.

다음에서 경희대 논술을 검색한 블로그 탭 결과 전부 밖에서 숫자로 본 글이다. 정확하고 도움이 되는데, 실제로 그걸 치고 붙은 사람이 쓴 글은 잘 없다.
나는 세 번 쳤으니까 그 얘기를 쓴다.
고3 때는 준비를 아예 안 했다
이게 첫 번째 실수다.
논술을 원서만 넣고 시험장에 갔음. 준비를 안 했다는 건 과장이 아니라 정말 안 했다.
그러면서 수시 6장을 전부 논술로 질렀다. 정시로 갈 데가 없다는 건 알았는데 그럼 뭘 해야 하는지는 몰랐음
여섯 군데를 다 떨어졌다.
원서비만 날린 해였음
논술은 운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준비 안 하고 가면 운이 붙을 자리도 없다. 문제를 읽고 뭘 쓰라는 건지부터 모르니까
재수 때부터 학원에서 같이 봐줬다
재수학원에 들어가면서 논술도 같이 준비하게 됐다.
이게 컸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커리큘럼에 들어 있으니까 그냥 따라가면 됐다.
논술은 혼자 준비하기가 유독 어렵다. 내가 쓴 답이 맞는지를 스스로 못 판단하거든. 수학은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나오는데 논술은 그게 안 나온다
누가 읽고 짚어주는 게 있어야 함
경희대는 기출문제집을 공개한다. 입학처 자료실에 논술고사기출문제집이 올라와 있다.

경희대 입학처 자료실의 논술고사기출문제집 이거는 무료고, 준비를 시작할 거면 여기부터 보면 된다.
붙은 해 성적
6월 모의고사는 12211이었다.
수능 때는 무너졌음. 수학이 4등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과탐은 2·3이었나 1·3이었나, 그건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몇 년 지난 얘기라 등급 하나하나까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확실한 건 모의고사보다 한참 아래로 나왔다는 거다.
그 성적으로 정시를 넣었으면 경희대는 못 갔다. 근처도 못 갔을 거임
그해 문제
수학은 미적분이 나왔고 과학은 생명, 그중에 유전이 나왔다.
이게 나한테 유리했음.
논술이 복불복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범위 안에서 나오긴 하는데, 그 범위 중에 뭐가 나오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잘 보는 쪽에서 나오면 풀리고, 아니면 손도 못 댄다.
경희대만 놓고 보면 세 번 쳐서 두 번은 안 풀렸고 한 번 풀렸다. 그 한 번에 붙었음
18장 전체로 보면 붙은 게 하나다.
그래서 나는 논술을 "실력으로 뚫는 시험"이라고 말 못 하겠다. 준비는 확률을 올려주는 거고, 마지막엔 그해 문제가 정한다
붙고 나서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로 갔다.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홈페이지 
등록금 원부의 소속란 -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 정시로는 절대 못 갈 데를 논술로 갔다는 게 지금도 좀 어이없다. 수능은 망했는데 대학은 갔으니까
그리고 그다음 얘기가 몇 개 더 있다.
이 학교를 등록금 한 푼도 안 내고 졸업했고, 성적장학이 아니라 다른 경로였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경희대학교 연평균 등록금 1학년 때 기숙사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나왔고, 이유는 통금이었다.
그리고 삼수 전에 다른 대학을 자퇴하고 반수를 했다. 재입학까지 알아봤는데 논술이 붙어서 안 썼다.

다음에서 경희대 등록금을 검색한 결과 논술 넣을까 말까면
세 번 쳐보고 남은 건 이 정도다.
준비 없이 넣는 건 원서비를 버리는 거다. 고3 때 내가 그랬음. 붙을 확률이 낮은 게 아니라 없다
혼자 하기 어려운 시험이다. 답이 맞았는지 스스로 판단이 안 되니까. 학원이든 첨삭이든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기출부터 봐라. 경희대는 입학처에 기출문제집이 무료로 올라와 있다. 돈 들이기 전에 이걸로 감을 잡으면 된다
그리고 안 될 수도 있다. 원서 18장에 붙은 게 하나다. 확률로 보면 좋은 시험이 아님
다만 정시로 갈 데가 없는 사람한테는 그 하나가 유일한 문이기도 하다. 나는 그랬음
수능 성적표를 받고 정시로 갈 데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남아 있던 게 논술 하나였다.
그게 붙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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