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추석 잔소리 삼수하고 자퇴했더니 질문이 정해져 있었다
    요즘이슈 2026. 9. 24. 14:00

    추석 잔소리는 새로운 질문이 아니다. 매년 거의 같은 걸 묻는다

    나는 삼수를 했고, 대학을 자퇴했고, 지금은 회사를 안 다닌다. 질문이 몰리는 조건은 다 갖췄다

    다음에서 추석 잔소리를 검색한 결과

    질문은 몇 개 안 된다

    학생일 때      몇 학년이니 · 어디 갈 거니 · 성적은 좀 나오니
    수험생일 때     올해는 되겠니 · 어디 쓸 거니
    자퇴했을 때     그래서 지금 뭐 하니 · 다시 갈 거니
    회사 안 다닐 때  취직은 안 하니 · 그걸로 먹고사니

    매년 새로 겪는 것 같지만 목록은 짧다. 그래서 미리 정해둘 수 있다

    아래에 이런 걸 적었다
    · 질문은 몇 개 안 된다
    · 대답을 미리 만들어두면 달라진다
    · 실제로 썼던 것들
    · 제일 힘든 건 질문이 아니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필요한 데로 내려가면 됨

    대답을 미리 만들어두면 달라진다

    즉석에서 답하면 설명하게 된다. 설명하면 길어지고, 길어지면 반박이 붙는다

    그래서 나는 짧게 끝나는 문장을 미리 정해뒀다.

    길어지는 대답    "그게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 대화가 이어진다
    끝나는 대답      "네 그렇게 됐어요" → 더 물을 게 없다

    정보를 더 주는 쪽이 아니라 덜 주는 쪽이 짧게 끝난다

    실제로 썼던 것들

    ① 사실만 짧게

    "자퇴했어요"까지만. 왜 했는지는 안 붙인다. 이유를 말하는 순간 평가가 들어온다

    ② 질문을 돌려준다

    "요즘 어떠세요?" 로 넘긴다. 대부분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③ 시점을 미룬다

    "정리되면 말씀드릴게요" 정도. 지금 결론을 내지 않겠다는 뜻이 전달된다

    ④ 안 대답해도 된다

    웃고 넘기는 것도 답이다. 모든 질문에 답할 의무는 없다

    제일 힘든 건 질문이 아니었다

    돌아보면 질문 자체보다 답을 준비하느라 며칠 전부터 긴장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것도 그랬다. 소리와 사람이 많은 자리가 힘든 건 따로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중간에 나갔다 오는 걸 미리 정해둔다. 설거지를 돕는다든가, 잠깐 걷는다든가

    대답을 잘하는 것보다 자리를 잠깐 뜨는 게 더 효과가 있었다

    정리하면

    • 질문 목록은 짧다. 매년 거의 같은 걸 묻는다
    • 미리 정해두면 덜 힘들다. 즉석에서 답하면 설명하게 된다
    • 정보를 덜 주는 쪽이 짧게 끝난다. 이유를 붙이면 평가가 들어온다
    • 질문을 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 안 대답해도 된다. 모든 질문에 답할 의무는 없다
    • 자리를 잠깐 뜨는 게 효과가 크다. 나갔다 올 일을 미리 정해둔다

    나는 삼수·자퇴·프리랜서를 다 거쳤고 매번 같은 질문을 받았다. 이제는 답이 정해져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상호 앤디 · 대표 손영은 · 사업자등록번호 708-38-01407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705, 3동 1층 107호 · son970523@khu.ac.kr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