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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개발 견적서에서 제일 먼저 봐야 할 세 가지카테고리 없음 2026. 8. 5. 15:50
저는 외주 개발 견적서를 낼 때 항상 3배를 불렀습니다. 3일이면 될 일을 9일이라고 썼어요.
그래서 견적서에서 어디를 흐릴 수 있는지 압니다. 받는 쪽에서 뭘 확인해야 하는지도요. 순서대로 적을게요.
하나, 금액보다 범위를 먼저 보세요
견적서를 받으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보는 건 총액입니다. 그런데 총액은 범위가 정해진 다음에야 의미가 있어요.
같은 "쇼핑몰 제작"인데 A업체는 2,000만 원, B업체는 800만 원이라고 칩시다. 대부분 B가 싸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A에 관리자 페이지와 결제 연동이 들어 있고 B에는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나중에 그걸 추가하면 B가 더 비싸져요.
기능 목록이 항목별로 쪼개져 있는지 보세요. "쇼핑몰 개발 일식 2,000만 원" 한 줄짜리 견적서는 그 자체가 신호입니다. 나중에 "그건 범위 밖입니다"라는 말이 나올 자리를 미리 만들어둔 거예요.
그리고 안 들어간 게 뭔지 물어보세요. 견적서에 적힌 것보다 안 적힌 게 더 중요합니다. 디자인은 포함인지, 서버 세팅은 누가 하는지, 데이터 이관은 범위에 있는지.
둘, 금액 구성이 쪼개져 있는지
총액만 있는 견적서와 구성이 나뉜 견적서는 신뢰도가 다릅니다. 제대로 된 외주 개발 견적서에는 이게 다 적혀 있어야 해요.
항목 확인할 것 공급가액 · 부가세 부가세 10%가 별도인지 포함인지. 이것만으로 200만 원이 갈립니다 착수금 비율 보통 총액의 50%, 3분할이면 30% 선 잔금 지급 조건 무엇을 완료하면 잔금인지가 문장으로 있어야 합니다 결제 기한 서명일로부터 며칠인지 견적 유효기간 없으면 나중에 금액이 바뀔 수 있습니다 부가세는 특히 많이 싸웁니다. "2,000만 원"이라고 듣고 계약했는데 청구서에 2,200만 원이 찍히는 일이 실제로 생겨요. 견적서에 "부가세 별도"가 적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세요.
셋, 만들고 난 다음 조건
여기를 안 보는 분들이 제일 많습니다. 그런데 분쟁은 대부분 여기서 납니다.
- 무상 보수 기간이 며칠인지. 저는 계약서에 30일로 박아둡니다. 이게 없으면 "그때 계속 봐주신다고 하셨잖아요"라는 대화가 반년 뒤에 옵니다.
- 소스코드를 누가 갖는지. 넘겨받지 못하면 다음 업체가 손을 못 댑니다.
- 유지보수 단가. 월 얼마인지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부르는 게 값입니다.
- 서버비를 누가 내는지. 개발비만 생각하다가 운영 단계에서 월 수십만 원씩 나가는 걸 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네 개는 견적 단계에서 물어보는 게 맞습니다. 계약서 쓸 때 물으면 이미 늦어요.
저는 이걸 아예 공개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쓰다 보면 이상하게 들릴 겁니다. 견적서를 쓰는 쪽이 왜 발주사한테 확인법을 알려주냐고요.
제가 견적을 3배로 부르던 이유가 욕심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 시간 감각을 제가 못 믿어서였어요. 3일이면 될 일이 8시간에 끝나기도 하고 2주가 되기도 하는데, 그 편차를 예측을 못 하니까 보험을 들듯 3배를 불렀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득을 못 봤다는 거예요. 고객은 비싸다고 느끼고, 저는 3일 만에 끝내놓고 켕겼습니다.
그래서 견적 내는 일을 제 손에서 떼어냈어요. 지금은 상품별 가격을 전부 공개해두고 씁니다. 데이터 수집 기본형 40만 원부터 관리자 대시보드 350만 원까지, 부가세 별도로 다 적혀 있어요.
가격표가 붙으면 흥정이 사라집니다. 식당에서 김치찌개 값을 깎는 사람은 없잖아요. 가격이 공개되는 순간 그건 협상 대상이 아니라 선택 대상이 됩니다. 고객은 "깎아주세요" 대신 "이걸로 할게요"라고 말하게 되고요.
전화는 안 겁니다
하나 더 이상한 원칙이 있어요. 견적 폼에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전화도 드리지 않습니다."
업계 관행은 반대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먼저 받고, 그다음에 상담 전화가 갑니다. 저는 그 전화를 받는 쪽도 거는 쪽도 해봤는데 양쪽 다 싫었어요.
그래서 순서를 뒤집었습니다. 연락처를 받기 전에 금액부터 보여줍니다. 문답 폼을 채우면 예상 범위가 바로 나와요. 그 숫자는 제 그날 기분이 아니라 과거 실거래 금액 분포에서 나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배려로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제가 전화를 잘 못 합니다. 실시간 대화에서는 생각할 틈이 없고, 상대 목소리의 온도를 읽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 읽어요. 몇 년 전 상담에서 "저는 채팅으로 일하는 게 편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 지금 제품 원칙이 됐습니다.
제 결함이라고 배웠던 걸 고객 편의로 옮겨 적은 셈이에요. 전화받기 싫은 의뢰인은 그걸 배려라고 느끼더라고요.
정리하면
외주 개발 견적서를 받으면 범위 → 금액 구성 → 계약 후 조건 순서로 보세요. 총액은 마지막에 봐도 됩니다.
그리고 견적은 최소 세 곳에서 받으세요. 같은 요구사항인데 두세 배씩 차이 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